우아하고 아름다운 도산신사(도잔진자)를 가다
올해 사가현을 두번 다녀왔다.
봄에 한번, 가을에 한번...
조용한 곳이라서 다시 한번 가고 싶었는데
가을에 또 가게 되었다는 것.. ^^
사실 계절 상관없이 계속 가고 싶긴 하더라고 ㅎㅎ
엄마도 좋아하셨고 ^^
이번 사가여행에 있어서는 사가현 서부에 위치한 아리타를 찾았다.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끌려온 도공 이삼평이
이곳에서 도석을 발견한 후에 도자기 생산이 본격화 되면서
아리타는 번영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도자기하면 사가 아리타를 떠올릴 정도로
그의 공은 참으로 컸다.
아침 9시 반에 도착한 아리타 도자기 마을...
도자기 가게 등은 모두 10시에 오픈하기에 마을은 너무나도 고요했고 조용했다.
그래서 도산신사, 도잔진자를 먼저 찾았다.
먼저 신사를 가려면 이렇게 돌계단을 지나 철길을 건너야 한다.
진짜 기차가 다니기에 조심해야한다.
철길에서 절대 놀면 안된다.
위험하기에!
스에이마신사, 도잔진자라 불리는 이곳.
원래 이 신사는 여기가 아니었는데 옮겨지게 되었다고 한다.
사가번 시조인 나메시마 나오시게공과
도자기 생산의 시조인 이삼평 공을 함께 이곳에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흉상이 세워져있는 것 ^^
산사 뒷산 꼭대기에는 도조 이삼평 기념비가 있고~
벚꽃, 철쭉, 무궁화로 이 신사안은 꾸며져있다.
가파르고 좀 힘든 계단이긴 하다.
하지만 이 계단을 올라가면 멋진 경치가 반긴다.
그렇기에 위에는 꼭 올라가야한다 ^^
계단 옆에 있는 등 역시 자기로 되어있다.
보통은 석등이겠지만,
이곳은 자기다.
자기자기 도자기~~
역시 도자기 마을답구나 ㅎ
신사 곳곳은 도자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도공들이 한땀한땀 정성들여 만든 등과 탑이 이곳에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 남아 몇 개는 금이 가고 조각도 나긴 했지만...
그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도산사 역시 크나큰 자기 위에 그려져있다.
그 옆으로는 그릇이... ^^
도자기마을의 신사는 역시나 다르구나라는 생각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도잔진자는 정말 경치가 좋은 곳에 있다.
신사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산이 보인다.
구름이 산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그런 느낌 ㅎ
그나저나, 이 도자기 도리이는 도잔진자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도공들이 1888년에 기증했다는 이 도리이...
도자기마을 아리타를 생각하면 바로 이 도리이가 떠오를 것 같다.
조선에서 머나먼 일본까지 오느라 고생했을 조선의 도공들이 떠올랐고...
그들의 솜씨로 오롯이 일궈낸 아리타.
이렇게 멋지고 고급스러운 신사가 일본 어디에 있을까 싶다.
도자기 도리이만으로도 존재감 뿜뿜,
일단 압도적이라는 것 ㅎ
100년이 넘는 세월을 이기고 굳건하게 서 있는 도리이.
아리타 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이곳에서
조선인 도공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곳곳이 도자기로 꾸며진 이 신사에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도잔진자,
아리타 여행에 있어서 꼭 들려야할 곳이라 생각된다.
조선인 도공 이삼평공 역시 이곳에서 떠올려야 하고 ^^